우리 인간은 어째서 어제일도 제대로 기억하지 않으면서 인생의 목적을 찾으려 하는가? 인생을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도를 기다리며>는 이러한 물음을 매우 단백하게 표현했다. 이 희곡에는 5명의 인물만 나오면 장소는 바뀌지 않는다.

그럼에도 주는 여운은 상당하다. 무의미한 대화 속에서 허무와 그리고 그러한 허무가 가치없진 않음을 보여준다.

같은 공간에서 생각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 블라디미르 그리고 에스트라곤 모두 고도를 기다린다. 하지만 정확히 고도가 누군지는 모른다.

이러한 고도는 마치 인생을 사는 이유와 같다. 우리는 살려고 하지만 왜 사는지는 잘 모른다.

그리고 사는 이유를 찾으면서도 하루하루 그 삶을 기억하고자 하진 않는다. 포도는 권력자이며 러키는 노비이다.

그러나 소설의 후반부에 포도와 블라디미르 그리고 에스트라곤과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권력와 부가 인생에서 주는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나마 블라디미르는 하루하루를 기억하려고 애쓰며 의미를 찾...